어제 WWDC에서 실망스러운 발표로 주가가 1.2% 떨어진 애플이 오늘 0.6%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에서 또다시 벌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도 나왔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WWDC 실망 이후 소폭 반등, 시장은 여전히 신중
6월 10일 애플 주가가 전일 대비 0.6% 상승한 202.6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WWDC에서 시리 AI 리디자인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로 1.2% 하락했던 것을 생각하면, 제한적이나마 반등세를 보인 거죠.
장중 최고가는 204.33달러, 최저가는 200.52달러였고요. 총 거래량은 약 5,456만 주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3.28조 달러로 집계되었어요.
그런데 이 반등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Apple Intelligence 발표했지만 시리는 연기
이번 WWDC에서 애플이 'Apple Intelligence'라는 이름으로 온디바이스 대형언어모델 기반 기능들을 공개했습니다. 통화 실시간 번역, 메시지 정리, 스팸 차단, AI 운동 코치 등 실생활에 밀착된 기능들이 포함되었어요.
디자인 측면에서도 'Liquid Glass'라는 새로운 UI 언어를 도입해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재구성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정작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던 시리의 본격적 AI 리디자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소프트웨어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아직 기준에 미달"이라며 연기를 발표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 시가총액이 무려 750억 달러나 증발했어요. 투자자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죠.
월스트리트의 냉정한 평가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매체들은 애플의 발표에 대해 "기능은 발표했지만 AI 경쟁 복귀에는 아직 멀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반면 Barron's와 Investopedia 같은 매체들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기술적으로는 주요 지지선이 193달러, 강력한 저항선은 214달러로 분석됩니다. 현재 주가는 이 두 수준 사이의 안정적 박스권에 위치하고 있어요.
일부 분석가는 "애플은 언제나 느리게 시작하지만 강하게 완성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WWDC가 완성형 AI 생태계로 가는 과정의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또 벌금 폭탄
그런데 오늘 또 다른 악재가 터졌습니다. 러시아 법원이 애플에게 "LGBT 선전" 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총 600만 루블, 약 76,51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TASS가 보도했어요.
사실 애플은 지난달에도 유사한 사안으로 750만 루블의 벌금을 낸 바 있습니다. 이번이 연속적인 법적 제재라는 점에서 러시아 내 운영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애플은 이번 조치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콘텐츠 제한, App Store 조정, 또는 아예 서비스 철수 같은 후속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계속 강화해 왔거든요. 애플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이번 사례로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
오늘의 결론
애플이 어제의 실망을 딛고 오늘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시선은 냉정합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러시아에서의 지속적인 벌금 부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향후 iPhone 16과 macOS Sequoia 정식 배포에서 AI 기능들이 어떻게 진화하는지가 애플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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